이모 제1화: 규칙을 지키는 착한 어른
마음이 따뜻해지는 힐링 단편소설 이모, 그 첫 번째 이야기입니다.
수니는 학교에 가려고 가방을 메고 운동화를 신고 있다.
단발머리에 늘씬하게 쭉 뻗은 종아리에, 근육이 붙어 건강하고 활기찬 느낌이 드는 초등학교 5학년 여자아이 수니.
“수니야, 같이 가자”
그 옆에 숏단발머리에 키가 큰 어른이지만 왠지 어린아이 같은 순수한 느낌의 수니의 이모는 수니 옆에 앉아 자신이 아끼는 분홍색 운동화 끈을 묶고 있다.
그 모습이 꽤 진지해 수니는 이모를 물끄러미 바라봤다.

“이모, 나 오늘은 혼자 가고 싶은데” 약간은 곤란하다는 표정으로 이모의 눈을 바라보는 수니, 하지만 오늘도 당연히 안될거야 하고, 생각하는 표정이다.
“안돼, 이모는 수니 학교에 데려다 주는 게 이모만의 규칙이야, 규칙!”
“이모는 규칙을 잘 지키는 착한 어른이네?” 수니의 어른스런 칭찬에 이모의 표정이 금새 풀렸다.
“그러니까, 이모랑 수니랑 같이 학교 가야 되는 거야.” 이모는 수니처럼 책가방을 메고, 문을 열고 밖을 나섰다.
“이모, 엄마한테 인사하고 가야지” 수니는 그냥 나서려는 이모를 불러세웠다. 이모는 살짝 겁먹은 표정으로 아차차 놀란 표정을 지으며 돌아섰다.

“학교 다녀오겠습니다.” 크게 소리치고는 이모는 후다닥 하고 밖으로 나갔다. 수니도 따라 말했다.
“엄마, 학교 다녀오겠습니다.” 그 때 방안에서 작은 목소리가 새어나왔다.
“그래, 잘 다녀와라.” 수니는 그 목소리를 듣고는 문을 닫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