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순천만국가정원 나들이에 이어, 3월 15일 일요일에는 정원 동문 바로 옆에 위치한 순천만가든마켓에 다녀왔습니다. 이곳은 한 달에 두 번은 꼭 들르는 저의 참새 방앗간 같은 곳인데요. 일반 꽃집처럼 꽃병에 꽂을 절화를 파는 곳이 아니라, 마당에 직접 심거나 화분에서 키울 식물과 모종들을 전문으로 판매하는 곳입니다. 올해 마당을 다채롭게 채워줄 순천만가든마켓 봄꽃 포트분 쇼핑 후기와 저희 가족의 최애 통닭집까지 알찬 주말 일상을 소개합니다.
🛒 1. 넓고 쾌적한 순천만가든마켓 (Suncheon Bay Garden Market)
이곳을 자주 찾는 가장 큰 이유는 넓은 매장과 주차의 편리함 때문입니다. 순천과 광양은 아직 유료 주차장이 거의 없고 도로 흰 선이나 널찍한 공영주차장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 차를 가지고 가기 정말 좋습니다. 순천만가든마켓 공식 홈페이지에 가보시면 알겠지만, 다양한 업체가 입점해 있어 식물 종류가 어마어마합니다. 이번에 가보니 야외 매장이 훨씬 넓어졌고, 조화(가짜 꽃)와 예쁜 소품들도 함께 팔고 있더라고요.



엄마가 첫눈에 반해 구매하신 귀여운 정원 소품부터, 박스에 한가득 담아 차에 실은 식물들까지! 1,000원짜리 저렴한 꽃부터 다양하게 구비되어 있어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 2. 마당을 위한 생명력 甲 봄꽃 리스트 (Vital Spring Flowers)
저는 마당 노지에 심을 예정이라, 생명력과 번식력이 강한 친구들 위주로 순천만가든마켓 봄꽃을 골라봤습니다.


① 목마가렛 (Marguerite Daisy / 4,000원): 큰 화분은 꽤 비싼데 포트분은 가격이 착합니다. 봄부터 가을까지 계속 꽃을 볼 수 있다고 해서 처음으로 들여봤습니다.


② 비덴스 (Bidens / 3,000원): 생명력이 거의 잡초급으로 강하고, 한국 남부지방에서는 노지 월동(Overwintering)도 거뜬하게 해내는 기특한 녀석입니다.


③ 버베나 (Verbena / 3,000원): 작년에 분홍색을 키워봤는데 줄기에서 뿌리가 내리며 옆으로 풍성하게 잘 퍼지더군요. 올해는 기운을 팍팍 북돋아 줄 강렬한 빨간색으로 골랐습니다.




④ 메리골드 듀랑고 (Marigold / 1,100원): 컬러 테라피의 최강자! 쨍한 노란색과 주황색이 보기만 해도 활력을 줍니다. 겨울 빼고는 장마철에도 절대 죽지 않고, 줄기를 잘라 땅에 꽂으면 계속 번식하는 엄청난 녀석이죠. 꽃차로도 유명합니다.

⑤ 비올라 (Viola / 1,000원): 제가 가장 좋아하는 보라색과 노란색이 섞인 앙증맞은 비올라입니다. 가격도 천 원이라 부담이 없죠.
🌺 3. 촌스러움은 가라! 우아한 색감의 철쭉 (Elegant Azaleas)
봄을 알리는 대표적인 꽃, 철쭉도 노지 월동이 가능해 마당 필수템입니다. 예전 아파트 조경수로 심어진 진한 분홍색 철쭉은 조금 촌스러운 느낌이었는데, 요즘은 색감이 정말 우아하게 잘 나옵니다.


① 철쭉 ‘은하’ (5,000원): 연하고 은은한 분홍빛 색감이 너무 예뻐서 골랐습니다. 몽우리 맺힌 수형이 참 단아하죠.


② 철쭉 ‘아쿠아’: 꽃잎 테두리에 하얀색 라인이 들어가 있어서 보자마자 뿅 반해버렸습니다. 잎과 꽃이 동시에 피고 추위에도 강해 마당에 심기 제격입니다.
🍗 4. 남편의 최애 맛집, 가마치통닭 살얼음 생맥주! (Gamachi Tongdak)
꽃 쇼핑을 마치고 저녁에는 일주일에 두 번은 출석 도장을 찍는 가마치통닭으로 향했습니다. 지점이 많지만 저희 가족이 항상 가는 곳은 이곳(구글 지도)입니다. 매장 내부가 쾌적하고 분위기가 따뜻해서 가족 단위 손님이 참 많아요.


가성비 안주로 강력 추천하는 야채&닭똥집 튀김입니다. 양이 무척 푸짐하고 단호박, 고추 튀김이 섞여 있어서 정말 맛있습니다.

큼직하고 살이 꽉 찬 오리지널 옛날통닭도 빠질 수 없죠! 우리 남편의 최애 메뉴는 통닭과 함께 마시는 ‘500cc 살얼음 생맥주’입니다. 일반 호프집보다 훨씬 시원하고 목 넘김이 예술이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는답니다. (저는 술을 안 마셔서 그 기분을 100% 알 순 없지만, 남편 표정만 봐도 알겠더라고요. 🤣)
생명력 강한 순천만가든마켓 봄꽃들로 마당을 꾸밀 생각에 벌써부터 마음이 설렙니다. 꽃향기 가득한 쇼핑과 시원한 치맥으로 마무리한 완벽한 일요일이었습니다. 무니(MUNI)네 앞마당이 푸르게 변해가는 모습, 앞으로도 자주 구경 오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