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 한국의 남부지방(전라남도 광양)은 봄 햇살이 눈부시게 쏟아지는 완벽한 날씨입니다. 마당 정리를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더니, 올해도 어김없이 ‘잡초와의 전쟁’이 시작되었네요. 하지만 작년에 뿌려둔 씨앗들이 고개를 내밀고 장미꽃 새싹이 파릇파릇 올라오는 모습을 보니, 단순히 또 한 해가 지났다는 느낌보다는 ‘생명의 새로운 시작’이라는 벅찬 감동이 밀려옵니다. 오늘은 외국인 친구들에게 꼭 소개하고 싶은 한국 남부지방 봄 야생화와 마당의 식물들을 보여드릴게요.
🥬 1. 배추만큼 거대한 ‘갓’, 그리고 여수 갓김치 (Mustard Greens & Yeosu Gat-kimchi)

집 앞 도로변에서 자라나 배추만큼 커진 한국의 갓 (Korean mustard greens grown as big as cabbages by the road)

한국 남부지방 특산물인 갓김치의 주재료가 되는 갓 (The main ingredient for the famous regional Gat-kimchi)
1번과 2번 사진의 주인공은 바로 집 앞 도로변에 핀 ‘갓(Mustard Greens)’입니다. 처음엔 작았던 녀석이 어느새 배추만 하게 훌쩍 커버렸네요! 한국에 관심 있는 외국인이라면 한국인들의 ‘김치 사랑’을 잘 아실 텐데요. 이 갓은 한국 남부지방, 특히 바다와 인접한 여수(Yeosu) 지역의 특산물입니다. 여수 향일암 근처에 가면 이 갓으로 담근 ‘돌산 갓김치’를 파는 곳이 끝없이 펼쳐져 있죠. 일반 배추김치와 달리 특유의 톡 쏘는 매운맛과 알싸한 향이 일품이라, 한국인들의 밥도둑으로 불린답니다.
🌿 2. 정체불명의 새싹, 레몬밤일까? (Lemon Balm or Weed?)

식물 판별 어플이 ‘레몬밤’이라고 알려준 새싹 (Sprouts identified as Lemon Balm by an app)
여기저기 무리 지어 자라나고 있길래 식물 판별 어플인 ‘픽쳐디스(PictureThis)’로 찍어보았더니 ‘레몬밤(Lemon Balm)’이라고 뜨네요. 허브의 일종으로 향긋한 레몬 향이 나는 식물인데, 가끔 어플이 엉뚱한 잡초를 허브로 착각하는 헛소리(?)를 하기도 해서 진짜 레몬밤으로 자랄지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이 녀석도 아름다운 한국 남부지방 봄 야생화로 마당에 예쁘게 자리 잡을 수 있을지 기대가 됩니다.
🌼 3. 한국의 마당을 채우는 다년생 꽃과 야생화들 (Korean Perennials & Wildflowers)
본격적으로 우리 집 마당을 다채롭게 채워줄 한국 남부지방 봄 야생화와 다년생 식물들을 소개합니다.

밤에 달을 맞이하듯 피어나는 겹달맞이꽃 (Double Evening Primrose blooming to greet the moon)
겹달맞이꽃 (Double Evening Primrose): 달이 뜨는 밤에 꽃잎을 연다고 해서 ‘달맞이꽃’이라는 로맨틱한 이름이 붙은 꽃입니다. 잎이 여러 겹으로 풍성하게 피어나 관상용으로 아주 인기가 많죠. 한국의 여름밤을 환하게 밝혀주는 대표적인 꽃입니다.

한국 어디서나 흔하게 볼 수 있는 강인한 생명력의 망초 (Daisy Fleabane, a common but tenacious wildflower in Korea)
망초 (Daisy Fleabane): 한국의 들판이나 길가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식물입니다. 농부들에게는 뽑아도 뽑아도 다시 자라나는 지독한 잡초로 여겨지지만, 여름이 되면 계란 프라이를 닮은 작고 하얀 꽃(개망초)을 피워내 나름의 귀여운 매력을 뽐낸답니다.

작년에 심은 씨앗에서 싹을 틔운 수레국화 (Cornflower sprouting from last year’s seeds)
수레국화 (Cornflower): 작년에 마당에 정성껏 씨를 뿌렸던 수레국화가 기특하게도 다시 올라오고 있습니다. 파란색, 보라색의 선명한 꽃잎이 마치 수레바퀴 모양을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추위에 강해 한국의 날씨를 잘 견디는 든든한 녀석입니다.

근심을 잊게 해준다는 의미를 가진 노란 원추리 새싹 (Daylily sprouts, known to help forget worries)
원추리 (Daylily): 아직 싹만 났지만, 곧 아름다운 노란 꽃을 피울 원추리입니다. 한국 전통문화에서 원추리는 ‘근심을 잊게 해주는 풀(망우초, 忘憂草)’이라는 아주 아름다운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봄철에 나는 어린순은 한국식 나물 반찬으로 무쳐 먹기도 합니다.

작고 귀여운 잎을 가진 미국쥐손이 (Carolina crane’s-bill with cute little leaves)
미국쥐손이 (Carolina crane’s-bill): 이름이 참 독특하죠? 잎의 모양이 쥐의 발(손)을 닮았다고 해서 ‘쥐손이풀’이라는 재미있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귀화 식물이지만 이제는 한국 땅에 완벽하게 적응해 매년 봄마다 앙증맞은 모습을 보여줍니다.
오늘의 한국 남부지방 봄 야생화 탐방, 즐거우셨나요? 추운 겨울을 이겨내고 다시금 생명을 틔워내는 이 작은 식물들처럼, 제 블로그를 찾아주시는 전 세계 모든 분들의 일상에도 새로운 희망이 피어나길 바랍니다.
🌿 더 많은 한국의 시골 일상과 정원 이야기가 궁금하시다면?
무니(MUNI)네 강아지들과 함께하는 평화로운 시골 라이프와 더 많은 사진들은 제 개인 공간인 mssahara.com에 가득 담겨 있습니다. 언제든 편하게 놀러 오셔서 한국의 사계절을 함께 느껴보세요! ☕️✨